[프로축구]전남 김기선 2게임 연속골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02시 10분
광양＝전용준 기자
전북이 선취골을 허용한 것은 전남의 `흑표범' 김기선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팀 모두 매듭을 지어줄 확실한 골잡이가 없는 상황에서 지루한 미드필드 공방을 계속하던 전반 40분.
지난 21일 SK전서 그림같은 헤딩골로 물이 오른 김기선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도근이 밀어준 볼을 오른발로 강슛, 빨랫줄같은 23@짜리 중거리포로 네트를 갈랐다.
2경기 연속골.
그러나 창단 동기로서 강한 `호남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던 전북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교체 멤버로 들어간 김용갑이 35분 감아때린 코너킥을 골키퍼 박종문이 잡았다 놓쳤고 달려들던 잔코가 살짝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연장 전반 9분 박성배가 퇴장당하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후반 7분 잔코가 절묘한 로빙슛으로 골든골을 성공, 2시간여의 사투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