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댈리 한홀 18타 '아…이럴수가'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댈리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올랜도 베이힐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98베이힐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543야드의 파 5홀（6번홀）을 공략하다 드라이버샷을 포함 모두 7개의 볼을 물에 빠뜨려 최악의 기록을 냈다.
왼쪽으로 좁게 휜 도그레그코스를 공략하던 그는 드라이버샷이 물에 들어가자 스푼을 집어들고 좁은 페어웨이를 노렸으나 무려 5개의 스푼샷이 물에 빠졌다.
7번째샷（제13타）은 겨우 페어웨이에 떨어진듯 했으나 해저드에 걸려 드롭을 할수 밖에 없었고, 6번 아이언으로 친 15타마저 벙커에 떨어져 16타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결국 투퍼트로 볼을 홀에 넣어 모두 18타를 친 댈리는 버디（4타）로 끝내야 할 이 홀에서 정상보다 4.5배를 더 친셈이 됐다.
그러나 어처구니없는 스코어로 만신창이가 된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여느 때 같았으면 클럽을 내동댕이치는 등 소란을 피웠겠지만 댈리는 "완벽을 향한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3번 우드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고 말하는 등 전혀 딴판이었다.
결국 댈리는 13오버파 85타로 끝내 합계 10오버파 29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댈리의 성적은 꼴찌에서 3번째로 치욕적이었으며 상금은 4천720달러. 【올랜도（미국 플로리다）＝AP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