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포스트맨' 올해의 가장 최악의 영화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1억달러라는 거액의 제작비를 투입해 `포스트맨'을 만든 케빈 코스트너가 22일 올해 가장 형편 없었던 영화에 희화적으로 수여되는 골든 래즈베리상을 휩쓸었다고.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 발표되는 이 골든 래즈베리상에서 코스트너는 최악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영화음악상을 수상했으며 `지 아이 제인'에 출연한 데미 무어도 최악의 여우주연상에 지명됐다.
수상자에게는 8㎜ 영화필름 깡통과 플라스틱으로 조잡하게 만들어진 시가 2.25달러（약 3천여원）짜리 트로피가 주어진다고. 【로스앤젤레스＝DPA 연합】
★…미국에서는 지난해 10개교당 한 학교에서 강간, 무장 강도를 포함한 각종 폭력사고가 발생할 만큼 학내 폭력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백악관이 최근 연방통계자료에서 공개.
교육부가 50개주 1천200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무장공격 1만1천건, 절도 7천건, 강간 혹은 기타 성폭력 4천건이 발생했고 11만6천건의 좀도둑과 9만8천건의 파괴행위 사례가 보고됐다.
그러나 전체 학교가운데 43％는 한 건의 범죄도 없었다고 보고했으며 5건 미만의 범죄사고를 보고한 학교는 80％에 달했다.【워싱턴＝AFP 연합】
★…지난 1939년 독일 나치 수용소로부터 당시 유태 어린이 664명의 목숨을 구해준 영국인 니콜러스 윈턴이 21일 체코의 프라하를 방문, 공항에서 근 60년만에 당시 그에 의해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과 감격의 재회를 나누었다고.
90세를 바라보는 윈턴은 30세 청년 시절에 유태 어린이들을 프라하 수용소로부터 스웨덴과 영국으로 탈출시켰는데 미국, 이스라엘, 영국 등지에 아직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 생명의 은인인 그의 행방을 알아내 이번 사은의 모임을 주선했다고. 【프라하＝AFP 연합】
★…짐바브웨에 망명 중인 전 에티오피아 독재자 멩기스투 하일레마리암이 곧 북한으로 망명지를 옮길 것이라고 짐바브웨 인디펜던트지가 최근 보도.
이 신문은 "반군에 의해 축출된 뒤 지난 7년동안 짐바브웨에 머물렀던 멩기스투가 이곳 북한대사관을 통해 최근 망명을 신청, 북한 당국의 허락을 받았다"면서 "멩기스투는 짐바브웨의 정치적인 불안으로 자신의 친구인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대통령의 입지가 흔들리게 되자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하라레주재 북한대사관은 3주일전 공관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하라레＝AFP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