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은] 언더에서 뛰쳐나와 세상밖으로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나직하게 속삭이는 목소리의 신예 서영은의 데뷔곡 `그때까지만'이 화제다.
귀를 번쩍 뜨이게 하는 노래는 `그때까지만'과 임창정과 듀엣으로 부른 `그대를 위한 나'.
`너를 품에 안으면'의 김준선이 작곡한 `그대를 위한 나'란 곡을 받은 서영은은 듀엣 상대로 `국내 가수중에는 임창정이 가장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주변의 인맥을 총동원, 접근을 시도했다.
좀 말도 안되는 것 같았던 이 기획은 임창정이 `그대를 위한 나'를 마음에 들어 해 노개런티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쉽게 이뤄졌다.
그러나 임창정이 음반 준비에 바빠 두 사람이 함께 노래하는 모습은 올 여름이나 돼야 볼 수 있을 듯. 그래서 어렵사리 고른 대표곡이 `그때까지만'이다.
분명 데뷔앨범이지만 서영은을 신인이라고 부르는데는 어폐가 있다. 재즈에 빠져 홍대앞 재즈카페 스테레오파일의 무대에 선 것이 가톨릭대 1년때인 4년 전. 그동안 줄잡아 500회의 재즈 라이브 무대를 경험했다.
속삭이는 듯 마냥 부드러우면서도 절대 얇게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마마 캐츠나 엘라 피츠제럴드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지난 96년 엘라 피츠제럴드의 추모 공연을 보기 위해 혼자 뉴욕 카네기홀까지 날아갈 정도로 피츠제럴드의 열렬한 팬.
앨범 한 장 낸적 없어도 PC통신 하이텔에 팬클럽 `푸우'가 결성되어 있을 정도면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푸우'는 곰돌이라는 뜻.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