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태만한 선수 출장정지등 강력규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6시 06분
경륜사업본부는 앞으로 경주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선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제재키로 했다.
사업본부는 올 시즌들어 일부 선수들의 태만한 경주 운영으로 고배당이 속출하고 있어 경륜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고 `능력불발휘'에 대한 규정을 강화해 강력하게 대처키로 했다.
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시즌초 일부 정상급 선수들이 경주에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무성의한 경주운영으로 고배당이 터지는 등 이변이 속출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에 대해서는 출장정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됐던 지난주 일요일 14레이스의 경우 강력한 입상 후보였던 허은회선수와 용석길선수가 서로를 견제하는 사이 김성윤선수와 배학성선수가 1, 2위로 골인하는 이변을 연출, 복승식 131.1배, 쌍승식 285.4배의 고배당이 나왔다.
경륜사업본부는 이날 경주가 끝난 뒤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경주 녹화테이프와 배당률, 선수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부정행위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이순우 용석길 허은회선수가 특선급 선수답지 않게 무기력한 경주를 펼친 것으로 판단, 4개월 이상의 출장정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레이스에서 이순우선수는 차가운 날씨로 갑자기 근육통을 일으켜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뒤따르던 용석길선수와 허은회선수는 스퍼트 시점을 놓치면서 5∼7위에 머물렀다.
또 이에 앞서 열린 지난주 금요일 12레이스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정성기선수가 평소답지 않은 무기력한 승부를 벌이며 5위에 그쳐 복승식 98.8배, 쌍승식 344.3배라는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한 사실을 중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출장정지키로 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