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팀별전략점검] (9)삼성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정규리그 우승과 제8회 아시안 컵위너스컵축구대회 우승.'
수원 삼성은 지난 96년 창단 원년에 후기리그 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에 아깝게 패해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아픈 기억을 갖고있다.
삼성이 올시즌 국내프로리그 3개 대회 중 정규리그의 정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바로 2년전의 아쉬움 때문이다.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벌어지는 제8회 아시안 컵위너스컵축구대회 4강 결승토너먼트도 그룹의 해외 홍보를 위해서 삼성이 사활을 걸고있는 대회다.
지난해 아디다스컵 6위, 정규리그 5위로 `공'을 들인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삼성은 올시즌 2마리 토끼사냥을 위해 전략의 큰 줄기를 새로 짰다.
지난해 4－4－2 시스템에서 미드필드를 강화한 4－5－1 시스템으로 바꾼 것.
원톱을 세우고 미드필드에 5명을 포진시키는 4－5－1 시스템은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면서 활발한 배후공격을 통한 기습에 역점을 두고있다.
거제도에서의 겨울나기를 통해 미드필더라면 누구라도 골사냥에 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킨 것도 김 호 감독이 시스템 변화와 함께 변신을 시도한 부분이다.
박건하가 대표팀에 차출될 경우 원톱에는 올해 한국땅을 밟은 미하이（루마니아）나 데니스（러시아）가 나서며, 미드필드에는 현대에서 이적해온 신홍기와 바데아（루마니아） 조현두 김진우 이진행 등이 포진할 계획이다.
수비라인은 지난해와 같이 김진우와 올리（루마니아） 신성환 이병근 등을 근간으로 하면서 신인 정성훈을 히든카드로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김 호 감독은 "팀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바데아와 데니스 등 용병들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있고, 신홍기의 가세로 한층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용병과 국내선수들의 하모니를 극대화해 창단 원년의 돌풍을 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