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시범 첫 경기 LG전 선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8일 15시 17분
'준비된 에이스'.
롯데 주형광(22)이 오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주형광이 올해 첫 공식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배경은 선발투수진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다는 점과 함께 간판 에이스의 출격으로 오랜만에 사직구장을 찾는 관중들에게 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지난 16일 삼성과 연습경기 결과도 롯데 코칭스태프가 만장일치로 주형광을 첫 시범경기 선발로 낙점하게 만들었다.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주형광은 4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의 1대0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앞서 열렸던 4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져 한껏 가라앉았던 팀분위기를 주형광의 '어깨' 하나가 되살려냈다.
주형광도 이날의 투구내용에 만족했다.
올해 새롭게 메뉴로 추가한 커브와 체인지업이 확실히 구사됐기 때문.
작년까지 직구와 슬라이더를 반반씩 던져 투구패턴이 단조로웠던 주형광은 스프링캠프에서 김명성 투수코치의 집중지도로 가로와 세로로 다양하게 바뀌는 변화구를 익혀 타자의 타이밍을 더욱 쉽게 빼앗을 수 있게 됐다.
아직 전력투구를 하지 않아 볼스피드는 시속 135∼136㎞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140㎞대의 강속구를 뿌려댈 수 있다.
올시즌 주형광의 임무는 막중하다.
작년 팀내 최다승투수 박지철이 마무리로 보직변경을 해 선발 마운드의 중량감이 떨어졌기 때문.
주형광은 "시범경기지만 페넌트레이스 때처럼 던지겠다"며 올시즌 2년만의 두자리 승수 복귀를 위한 '몸풀기'를 확실히 해낼 것을 다짐했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