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미] '시네 트로트' 출사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6일 15시 00분
`사랑열차 주말열차'의 신인가수 이혜미(29)가 차세대 트로트 주자로 꼽히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심금을 울리는 `사랑열차 주말열차'는 몇해전 소양강 버스 추락사고의 희생자였던 어느 주말부부 교사의 지순한 사랑이 배경이다. 이 사고에서 아내와 아들을 잃은 가장이 일주일만에 이들을 따라 세상을 떠 또한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해 기억에 남는 사건.
이혜미의 신선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얹혀 감동이 더하는 이 노래는 `시네 트로트'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또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노래를 듣노라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준다는 의미에서 작품자 이호섭씨가 이렇게 이름 붙인 것.
요사이 전파를 누비고 있는 `사랑열차 주말열차' 외에도 `비가 되어 그대 가슴에' `서울의 마지막 밤' `이별과 이별속에서' 등 이혜미 데뷔 앨범 전곡이 영상화된 노래로 꾸며졌다.
갓 데뷔한 신인치곤 나이가 찼지만 팝에서 트로트에 이르는 다양한 창법 구사가 일품이라는 평. 작곡가 이호섭씨로부터 받은 1년간의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단다. 앞으로 작품성 있는 노래를 꾸준히 발표하겠다는 이혜미는 "성인가요의 기둥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