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식당] 가격은 낮추고 맛은 두배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5일 15시 45분
호텔들이 풍성한 봄요리 축제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IMF 시대를 의식해 가격도 저렴하게 낮췄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지난 11일부터 `세계문화기행 및 달러사냥'을 내걸고 세계 각나라 하얏트호텔의 최고 조리장을 초청, 싱가포르와 독일 그리고 중국의 딤섬 축제를 연달아 연다.
왕새우마사라, 인도식 탄두르로 구운 닭고기, 레몬소스 도미요리 등 싱가포르 요리 축제는 테라스 레스토랑(11∼22일), 독일식 훈제생선과 신선한 허브의 농어 등 독일 음식축제는 파리스그릴(12∼22일), 딤섬축제는 중식당 산수(19∼29일).
웨스틴조선호텔은 중식당 호경전에서 이달 한달동안 알래스카 현지에서 직송한 싱싱한 킹 크랩(게) 요리 축제를 연다. 게살냉채, 게살수프, 게다리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지하 1층 일식당 마쯔에서 건강식 철판구이를 마련했다. 전채, 계절샐러드, 안심스테이크, 각종 해물요리와 독특한 소스는 마쯔만의 자랑거리다.
신라호텔은 선데이 브런치를 정통 프랑스 레스토랑인 라 컨티넨탈에 마련해 식도락가들을 초대하고 있다. 연어, 닭가슴살 등 다양한 봄요리를 준비해 놓았다.
롯데호텔은 전 식당가에서 봄요리 축제를 펼치고 있다. 중식당 상하이가 상어지느러미와 해물 등의 세트 메뉴, 일식당 벤케이는 각종 덮밥과 우동, 한식당 무궁화는 봄나물 비빔밥 정식과 고둥 된장찌개 정식, 이탈리아 레스토랑 베네치아에서는 나비 모양의 정통 파스타, 김치스파게티 등이 전략 메뉴다.
소피텔앰배서더는 자장면이나 우동 등 면류를 파격가에 내놓은 `누들 스페셜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중식당 홍보각은 야채탕면, 기스면, 쇠고기탕면 등을 5천원에 마련했다. 일식당 다께도 해물우동 김치우동 송이우동 등을 이달말까지 1만원 이하의 특별가로 제공한다.
르네상스서울은 인도 태국 멕시코 등의 매콤한 요리로 꾸며진 `핫 앤드 스파이시 뷔페'를 5월까지 연다.
또 양식당 노블레스와 엘리제 레스토랑에서는 16일부터 29일까지 호주요리축제를 연다. 이 축제에서는 호주에서 진공 상태로 수입된 최상급 쇠고기와 양고기, 해산물 메뉴가 선보이는데 `나무껍질로 싸서 구운 호주산 도미'와 `애샹 오리고기 구이'는 이 기회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요리일 듯.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