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호-김종훈] 삼성 투-타 기둥변신
기사입력 1998년 03월 13일 15시 26분
전병호（25）와 김종훈（26）.
삼성의 일본 전지훈련 기간동안 가장 기량이 급상승했다고 평가받는 투수와 타자다.
프로 3년차인 왼손 전병호는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영파워'의 기수.
96년 4승（7패）→97년 10승（8패）의 성적이 말해주듯 갈수록 실력이 느는 선수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잔부상 없이 착실하게 훈련일정을 소화해내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임호균 투수코치는 "투구폼이 일정치 않아 항상 컨트롤에 문제가 있었지만 꾸준한 투구폼 교정으로 제구력이 많이 보완됐다. 이젠 확실한 선발투수로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지난 6일 LG와의 연습경기선 3이닝 동안 단 한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삼진 3개를 뽑아내는 `퍼펙트'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두텁게 했다.
전병호는 이미 올시즌 삼성 선발진의 한 축으로 낙점을 받은 상태다.
작년 6월 롯데에서 이적한뒤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간 김종훈은 이번 오키나와 캠프를 통해 새로운 변신에 성공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골프치듯 올려치는 `어퍼스윙'으로 일관했지만 스윙할때 방망이 높이를 수평으로 잡은뒤부터 타격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팀내 타자 가운데 정경배와 함께 스윙스피드가 가장 빠르다"며 "타격을 마무리한 뒤의 팔로스윙도 수준급으로 올라섰다"고 입에 침이 마른다.
특타나 프리배팅때면 연신 라이너성 타구를 뿜어내 다른 타자들의 기를 죽였다는 후문.
주전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김종훈은 신동주@최익성@양준혁으로 이어지는 팀내 외야라인에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