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재일동포 한일 공동응원한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13일 15시 26분
"한국도 이기고 일본도 이겨라."
재일동포와 일본인으로 구성된 98프랑스 월드컵축구 공동 응원단이 발족된다.
재일본 대한체육회（회장 김영재．63）는 13일 "재일동포와 일본 축구팬 50명씩 모두 100명으로 공동 응원단을 구성해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 모집에 들어간 한－일 공동응원단은 5박6일 일정으로 오는 6월 24일 도쿄를 출발해 한국－벨기에전（6월 25일）과 일본－자메이카전（6월 26일）을 관전한 뒤 관광과 간담회를 통해 친교를 나눌 예정이다.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두고 두 나라의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 응원단은 당초 축구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와 `울트라 닛폰' 회원으로 구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에 불어닥친 `IMF 한파'로 `붉은 악마'의 참여가 여의치 않자, 불가피하게 20∼30대의 재일동포와 일본인들로 대상자를 변경했다.
김영재 회장은 "일본축구협회와 신문－방송사들이 후원하는 등 일본인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다"며 "고국에서도 한－일 공동응원단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