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예상지 평가제 업계 강력반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3일 15시 26분
마사회가 경마과 전직원을 동원, 예상업체들의 경영정보 등을 조사한데 이어 예상지 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선언, 업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마사회는 최근 17개 예상업체를 방문, 발행부수, 직원 신원조회, 인쇄 및 배달 체계 등을 조사했으며 지난 11일에는 업체간담회를 열고 예상지 평가제도를 도입, 일정 기준에 미달되는 업체는 경마장내 판매승인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에 따르면 "예상지마다 조별 수득상금이 다르게 표시되는 등 엉터리 통계자료로 경마팬들을 혼동에 빠뜨리고 있어 올바른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선도하려는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상업자들은 "마사회는 지난 2월1일 경마결과를 1월 수득상금에 넣어 발표하는 등 마사회 자료가 오히려 신빙성이 없다"며 "예상지 평가제도란 마사회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 예상업자 길들이기 작업에 나선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또 새로 판매승인권을 얻은 인터넷, 신세대 예상지의 예상마번을 기존 업체들이 발간하는 종합예상지에 포함시킬 것을 종용하는 등 예상업자들의 고유권한 마저 침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상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예상지는 시장경제원리에 입각, 팬들이 업체의 존폐를 결정하는 것이며, 새 예상지를 종합지에 넣는 문제는 회원사들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 문제"라며 "어떤 경우든 마사회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반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