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98리그 전략점검 (4)대전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5시 33분
지난해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10개팀중 정규리그 7위에 오른 대전은 동계훈련을 통해 최상의 전력을 다지며 중위권 도약의 꿈을 꾸고 있다.
우선 지난 시즌 프로무대에서 적응을 마친 2년차들의 기량이 부쩍 좋아졌다.
신인왕에 올랐던 신진원을 비롯해 정성천 장철우 등으로 구성된 날카로운 공격라인은 선배팀들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무릎을 수술한 김정수를 제외하고는 부상으로 인한 전력누수도 없다. 김현민이 무릎에 타박상을 입긴했지만 다음달 초부터 출전하기엔 아무런 이상이 없다.
또 신인선수 7명도 2년차들과 전력차가 없을 정도로 `알짜배기'들이다. 특히 서동원 김용범 등은 대전의 취약지구였던 중앙수비라인을 든든하게 보완하고 있다.
대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선수를 수입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난 시즌 53실점중 45％에 해당하는 24골을 상대팀 용병들에게 허용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속이 쓰리다.
하지만 김기복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용병이 없는 대신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비장의 전술'을 준비해 두었기 때문이다.
일명 `벌떼축구'로 불리는 이 전술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패기를 앞세우는 공격형 축구. 2골을 허용하면 3골을 넣는다는 대전의 화끈한 공격축구가 성공을 거둘지 관심거리다.
구단 지원이 넉넉지 않고 프로경험이 적지만 선수들의 투지는 대단하다.
이들이 `대전 돌풍'을 일으킬지의 여부는 시즌초반에 자신감을 얼마나 갖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대전=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