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학농구] '광란의 3월' 시작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5시 33분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 대륙은 `3월의 광란（March Madness）'에 들뜨고 있다.
NBA（미국프로농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대학농구 64강 토너먼트가 13일（한국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해 11월부터 31개 컨퍼런스 300여팀이 정규시즌을 마친 미국대학농구는 64개팀이 NCAA（미국대학스포츠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13일부터 4개 지역（동부 서부 중서부 남부）별로 토너먼트를 치른다.
광란의 절정은 오는 29일부터 샌안토니오 앨라모돔에서 벌어지는 `파이널 포（Final Four）'.
스포츠전문가들이 꼽고 있는 4강 후보로는 각 지역별 1번 시드를 따낸 노스캐롤라이나대 애리조나대 캔자스대 듀크대 등.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모교로 유명한 동부의 노스캐롤라이나대는 지난해 퇴역한 명장 딘 스미스의 뒤를 이어 빌 구드리지가 사령탑에 앉자마자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주득점원인 3년생 포워드 앤톤 제이미슨（2m6）은 지난해 NBA의 끈질긴 유혹을 뿌리칠 정도로 챔피언 등극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2연패를 벼르는 서부의 애리조나대는 지난해 우승멤버들이 고스란히 포진돼 있다.
4년생 슈팅가드 마일즈 사이먼（1m95）과 마이크 비비（1m85） 등의 속공플레이가 애리조나의 핵심기술.
남부지역 1번 시드의 듀크대는 지난달 정규시즌서 노스캐롤라이나대에 지는 바람에 랭킹 2위로 밀렸지만 미국대학농구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트라잔 랭든（1m91）을 앞세워 `3월의 복권'을 넘보는 중이다.
또 농구팀 창단 100주년을 맞은 중서부의 캔자스대는 라에프 라프렌츠（2m10）－폴 피어스（2@）의 환상콤비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