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YS의 치적 다섯가지
기사입력 1998년 03월 11일 14시 58분
지구 상에는 별의별 나라가 다 있다.
누군가 무인도에서 혼자 나라를 세운다면 모든 정책이 100% 찬성을 받는 민주국가가 되지 않겠는가. 왕이랑 국민의 숫자도 같고….
이런 이상한 나라도 있었다고 전한다.
그는 늘 와이(Y)셔츠(S)만 입고 집무를 하기에 그를 `와이셔츠임금'이라 했다.
그는 비상시에 튈(?) 준비를 하려고 늘 달리기(조깅) 연습을 했는데 어느날 그 나라 TV에서 다른 걸 봤다.
`피구왕 통키'를 보니 무척 재미 있었다. 와이셔츠임금은 각료들에게 모두 피구를 하라고 일렀다.
대신들은 하는 수없이 임금의 달라진 취미에 맞춰야 했다. 그런데 피구왕 통키가 끝나고 `축구왕 슛돌이'를 하지 않는가.
임금을 따라 각료들은 축구를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억지로 하는 축구가 힘들고 싫은 각료들은 방송사에 압력을 넣어 그 방송을 조기 종영시켰다.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던 각료들. 다음 날 아침 조간신문을 읽고 모두 사표를 내고 말았다.
그 방송사에서 이번에는 특선만화 `마라톤맨'을 방영한다고 했기에.
와이(Y)셔츠(S) 임금의 다른 야그.
무식한 백성들은 그의 재임을 두고 한 일이 없었다느니 겨우 한두가지에 그친다느니 말했지만 역사는 미리 그의 이대한(！) 업적을 썼다.
그의 치적을 5가지로 말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1. 발음도 어려운 `궁민(窮民)하이꾜'를 `초등학교'로 개명한 결단을 내리지 않았는가！
2. 남북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민족동질성회복을 시켰나니_단기간에 환율을 2배 가까이 올려 남북의 소득 격차가 현격히 줄지 않았는가！
3. 산신령시장이 끝내 이룩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수도권 교통문제를 일거에 해결했나니_10부제고 뭐고 없이 기름값을 오르게 해, 거리마다 적은 수의 자동차들이 씽씽 달리고 있지 않은가！
4. 고향 다시 찾기를 실행시켰나니_도시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귀농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지 않은가.
5. 역대 어느 왕도 이루지 못한 사교육비문제를 해결했나니_더 이상 감당이 힘든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을 IMF라는 무기로 덜게 해 주지 않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