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시험전송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06시 11분
드래프트 결과를 전해들은 현주엽은 9일 오후 친구들을 만나 집 근처의 카페에서 착잡한 심점을 달랬다.
현주엽은 "당초 어느정도 에상은 했지만 막상 구슬로 진로 결정되고 나니 허탈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현주엽은 이와함께 드래프트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 'SK 지명'에 대한 거부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현주엽은 "아직 부모나 학교측 등과 상의를 하지 못했고 계약 마감시한 (5월 31일)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숙고를 한 뒤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심정은.
착잡하다. 10여년 동안 농구를 해왔는데 구슬 하나로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니 억울하다.
-드래프트 방식과 SK 지명에 대해 불만인가.
그렇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진로선택에 자유가 없는 드래프트방식에 많은 불만을 갖고 있다. 설사 SK에 입단한다해도
SK가 나를 지명한 것이 아니라 내가 SK를 택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가
국내 프로무대에서 뛰어야겠다는 생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SK로부터는 연락은 받았는가
나는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지만 아버지가 SK 이원재 단장과 통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신인 계약 마감시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부모님과 학교, 그리고 선배들과 상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