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나래-동양 첫 격돌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15시 10분
오는 4월11일（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갈 경우）까지 펼쳐질 올시즌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1, 2위팀인 현대와 LG가 4강에 직행한 가운데 나래（4위）와 동양（5위）, 기아（3위）와 대우（6위）가 준준결승서 먼저 맞붙게 된다.
나래_동양전 승자는 준결승서 현대와, 기아_대우전 승자는 준결승서 LG와 격돌,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은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은 7전4선승제.
10일 플레이오프의 서전을 장식하게 될 나래_동양전은 `조직력과 개인기의 대결'로 압축된다.
나래는 발군의 포인트가드 주희정을 축으로 한 빠른 공격이 위력적이다.
특히 `스틸왕' 주희정 등을 수비 전면에 내세워 포인트가드가 약한 동양의 단조로운 외곽플레이를 차단, 이를 속공으로 연결해 손쉽게 득점을 올려왔다.
나래의 속공이 위력적인 것은 주희정의 뛰어난 감각과 주전들의 빠른 발, 그리고 원년리그 최우수 외국인선수 제이슨 윌리포드의 리바운드 능력 등이 총체적으로 반영된 결과.
여기에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의 외곽슛까지 가세하면 나래의 플레이는 현대, 기아 등에 못지않은 위력을 보인다.
그러나 나래는 팀의 기둥 윌리포드가 KBL（한국농구연맹）로부터 2게임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아 10일 원주서 벌어지는 1차전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한 게임은 접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전희철 김병철 그레이 등 화려한 `외곽포 군단'을 거느린 동양은 아킬레스건인 포인트가드 문제로 올시즌 내내 `단조로운 공격'을 펼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뛰어난 선수에 비해 팀플레이가 이를 따라주지 못하는 것.
그러나 나래에서 이적해 온 포인트가드 이인규를 축으로 한 팀플레이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인규 카드'가 플레이오프 준준결승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석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