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워크 아웃 준비 OK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02시 59분
`야생마' 이상훈（27）이 훈련장소를 LA에서 애리조나로 옮겨 본격적인 워크아웃 준비에 들어갔다.
이상훈은 8일（이하 한국시간） 정삼흠 코치와 김용일 트레이너 그리고 매니저 김학수씨와 함께 LA에서 승용차로 4시간을 달려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도착했다.
이상훈은 피닉스시 글렌데일 대학교에 개인훈련 캠프를 차리고 오는 20일쯤 치러질 워크아웃때까지 본격 피칭훈련을 벌일 계획이다.
이상훈이 당초 생각했던 10일보다 이틀이나 빨리 워크아웃이 열리는 애리조나로 훈련장소를 옮긴 것은 LA지역 날씨가 10년만에 이상저온으로 훈련여건이 매우 좋기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상훈은 7일 LA에서 3번째 하프피칭을 마친 뒤 "날씨가 차가운데다 바람도 많이 불어 잘못하다간 어깨가 다칠 우려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LG구단은 이상훈이 좋은 여건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 훈련장소를 옮기는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이상훈의 피칭속도도 급피치를 올릴 전망이다.
한차례 정도 가벼운 하프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뒤 10일부터는 불펜에서 전력피칭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때쯤이면 정확한 훈련공개 일자도 잡힐 예정인데 21일이 유력하다.
요즘 피닉스 날씨는 평균 낮기온이 섭씨 22도로 훈련하기에 쾌적한 상태이다.
이상훈의 컨디션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는 정삼흠 코치는 "변덕스러운 LA 날씨 때문에 며칠 동안 다소 고전했지만 전반적인 몸상태는 매우 좋다"며 "워크아웃에서도 흡족할 만한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이상훈이 훈련모습을 공개할 애리조나주에는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등 9개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차려놓고 있다. X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