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日열도 감동시킨 우정의 노래
기사입력 1998년 03월 06일 15시 18분
@…`이제 우리는 하나이어라. 우정의 기쁨 가득 담고, 승리의 기쁨 가슴에 품고…'.
음반에 담긴 한국과 일본 소녀의 2002년 월드컵응원가가 일본열도를 감동시키고 있다.
주인공은 이소영양（14．안양 서여중）과 후쿠다 나나양（16．도쿄 무사시가오카고교）.
두 소녀는 지난달 7일 일본 도쿄의 한 음악회에서 `프렌드십, 우정의 골'이란 응원가를 발랄하게 발표해 진한 감동을 주었다.
이 노래는 재일 한국청년회가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만든 응원가.
3분20초 분량으로 한국과 일본의 진실한 우정을 다짐하는 내용이다.
시카다 다카시씨가 작곡했고 작사는 김성국씨（한국어판）와 후쿠다 요조씨（일본어판）가 담당했다.
재일 한국청년회는 6차례의 음악회에서 호평받은 이 노래를 최근 음반에 담아 대대적인 보급에 나섰다.
이 음반의 첫 곡은 후쿠다 나나양이 일본말로, 두번째 곡은 이소영양이 우리말로 불렀고 세번째는 연주곡으로 돼 있다.
이 응원가가 일본인들의 심금을 울리게 된 것은 곡 자체의 작품성이 훌륭한데다 두 소녀의 가창력이 뛰어나기 때문.
또 일본인들은 재일 한국청년회가 한－일 우호증진을 위해 사상처음으로, 그것도 민간차원에서 `공동 응원가'를 만들었다는데 호감을 갖고 있다.
후쿠다 나나양은 7일 한국의 안양 LG와 일본 주비로 이와타의 친선경기에서도 이 응원가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각각 부를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에 울려퍼질 두 소녀의 `프렌드십, 우정의 골'이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작은 디딤돌이 될 듯 싶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