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어프로치 샷은 어깨로 처리
기사입력 1998년 03월 05일 14시 53분
주말 골퍼들은 어프로치 샷에서도 아주 개성적이다.
팅그라운드나 페어웨이에서는 정상적인 스윙을 하다가도 유독 그린 옆에만 가면 무릎을 한데 조아리고 공을 국자로 떠내듯 `삽질'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릎을 모으면 하체의 버티는 힘이 감소한다. 따라서 샷하는 순간 상체의 무게를 감당못해 무릎이 흔들리면서 엉뚱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만다. 폼 잡으려다 스코어를 망치는 스타일이다.
그린 옆 숏 어프로치에서는 하체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손해다.
하체는 돌기둥처럼 버텨주고 상체, 즉 어깨의 힘（回轉力）으로 공을 맞추는게 정석（定石）이다. 스탠스는 좁히고 체중은 아래쪽이다.
타구 방법도 신중해야 한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인데 아마추어들은 짧은 어프로치 샷일수록 손이나 팔로 처리하려고 한다.
그래서 등장하는 메뉴가 `손목 샷'이다.
깃대가 바로 눈앞에 보이니 어깨나 팔보다는 가장 늘리기쉬운 손목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결과는 뻔하다.
손목 샷은 빠르면 탑볼이 되고 늦으면 뒤땅이나 헛 가래질이 되고 만다. 타이밍이 맞아도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의 방향이 돌아가버릴 우려도 높다.
이를 원천봉쇄（?）하려면 양 손목에 붕대가 감겼다고 여기고 그립을 잡은 손목의 각도를 고정시킨채 어깨의 회전력으로 공을 때려야한다.
타구 또한 `스트로크'가 아닌 `퍼팅'식이 편하다. 공밑을 파서 띄워올리려 하지말고 퍼팅하듯 뒤통수를 밀어주라는 얘기다.
비거리의 장단（長短）은 스윙궤도를 따라가는 클럽헤드의 스피드로 조절하며 타구의 고저（高低）는 클럽페이스의 로프트로 정하면 된다.
[이건실·부국장대우 기획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