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배구슈퍼리그] (3)떠오른 새별
기사입력 1998년 03월 05일 14시 53분
국내배구의 왕중왕전인 배구슈퍼리그는 스타의 산실이다.
첫 출전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인선수가 있는가 하면 수년씩 무명의 설움을 곱씹던 선수들이 새롭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한다.
데이콤배 98슈퍼리그 남녀 신인상 수상자인 이경수（한양대）와 이윤희（LG정유）, 리베로상 이 호（현대자동차써비스）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
`제2의 강만수' 이경수는 이번 대회 폐막과 함께 겹경사를 맞았다.
배구기자들에 의해 만장일치로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데 이어 98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최근 구성된 국가대표팀에 전격 발탁된 것.
이경수의 올해 나이는 불과 19세. 현 대표선수들 가운데 최연소이다. 센터인 그는 이번 대회 정규리그（1,2차 대회） 블로킹（4위）과 B퀵（6위）에서 탁월한 성적을 냈다.
목포여상 출신인 이윤희는 지난해 역대 여자부 최고액인 3억7천만원（학교지원금 2억원 포함）에 LG정유에 입단, 화제를 모았던 선수.
LG정유의 취약 포지션인 라이트에서 `몸값'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종합 6위, 블로킹 8위, 서브득점 2위, A퀵 7위 등에 랭크됐다.
`수비천재' 이 호는 배구협회가 이번 대회부터 리베로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화려하게 등장한 `뒷줄스타'.
그는 코트의 뒷줄（후위）에 위치해 서브리시브와 수비만 할 수 있는 리베로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적을 냈다.
공격리시브와 서브리시브에서 2위를 크게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키（1m78）가 작아 은퇴를 고려했던 무명선수가 슈퍼리그의 새로운 스타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 [끝]
[김 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