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스타들] 줄줄이 웨딩마치
기사입력 1998년 03월 02일 14시 35분
프로농구 `오빠부대' 스타들이 새봄과 함께 줄줄이 장가를 간다.
우선 삼성의 `람보슈터' 문경은（27）이 웨딩 스타트를 끊는다.
문경은은 내달 24일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에서 동갑내기 김혜림씨와 화촉을 밝힌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씨는 뛰어난 미모를 갖춘 재원으로 현재 피아노교습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문경은이 김씨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1월.
당시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던 문경은이 휴가중 연세대를 찾았다가 캠퍼스에서 우연히 김씨와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믿음직한 외모에 순수한 마음 씀씀이가 운동선수 같지 않았다"고 문경은의 첫인상을 털어놓은 김씨는 한동안 친구사이로 지내다 지난해 여름부터 사랑의 감정이 싹텄다고 토로했다.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한창인 탓에 만날 기회를 좀체 얻지 못하자 김씨가 직접 경기도 수지에 있는 삼성체육관을 찾아 잠깐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여러차례 목격되기도 했다.
삼성의 `터보가드' 김승기（27）도 내달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대한항공 스튜어디스인 김지혜씨（26）와 백년해로를 약속한다.
상무에서 군복중이던 지난 96년 팀 선배인 이창수의 소개로 배필을 만난 김승기는 경기도 분당에 신접살림을 차릴 계획이다.
현대의 3점슈터 조성원（27） 역시 오는 5월1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동갑내기 이은희씨와 결혼한다.
지난 94년 대학선배를 통해 이씨를 만나 4년여 동안 남모르게 사랑을 키워온 조성원은 "내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직접 모니터링하는 자상함을 갖춘 여자"라고 이씨를 소개했다.
`터프가이' 이지승（26．현대）도 5월5일 김세라씨（26）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현재 한국농축연구소에 근무중인 김씨와 지난 94년 미팅에서 만났다는 이지승은 경기도 용인 현대농구단 숙소 인근의 카페와 이씨의 집인 서울 상도동을 오가며 몰래데이트를 해왔다.
또 삼성의 최고참 강양택（30）과 `도깨비슈터' 고상준（24）도 오는 5월에 결혼 날짜를 잡아 놓은 상태.
한편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센터 정은순（27）은 오는 22일 서울 청담동 한국클럽에서 고려산업개발에 근무중인 유도선수 출신 장재호씨（31）와 화촉을 밝힌다.
[류성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