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선택] 세후수익률 꼭 따져라
기사입력 1998년 03월 02일 14시 35분
IMF 시대를 맞아 다양한 금융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어떤 상품을 골라야 더 많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올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폐지로 이자소득 세율이 지난해 16.5%에서 22%로 올라 이자 소득세에 따라 실제 손에 쥐는 이자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금융 상품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현재 시판 중인 금융 상품 가운데 이자 소득세를 모두 내야하는 정상 세율상품과 이자 소득세를 일부 감면해 주는 세금우대상품, 그리고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비과세 상품의 3가지를 비교, 분석해 본다.
예를 들어, 연 20%의 확정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A), 연 18%의 이자를 지급하는 세금우대상품(B), 연 16%의 이자를 주는 비과세상품(C)이 있다고 하자.
이때 여유 돈 1천만원을 1년 동안 굴린다고 할 때, A의 경우는 원금 1천만원에 대한 이자로 200만원을 받게 되고 이중 이자소득세(22%) 44만원을 뺀 156만원이 실제 이자 소득이 된다.
결국 세후 이자율은 세전 이자율보다 4.4% 포인트가 낮은 연 15.6%에 불과하다.
B는 원금 1천만원에 대한 이자 소득 180만원 가운데 이자 소득세(11%) 19만8천원을 뺀 160만2천원이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이자 소득이다.
따라서 세후 이자율은 세전 이자율보다 1.98% 포인트가 낮은 연 16.02%가 된다.
C는 연간 이자 소득 160만원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어 세후 수익률이 세금우대 상품과 비슷한 연 16%가 된다.
따라서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는 외형(세금 이자율)보다 내실(세후 수익률) 위주로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