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4강직행 '1승만 더'
기사입력 1998년 03월 02일 01시 01분
잠실 광주 대전＝조석남 구동회 박진형 김종석 기자
키이스 그레이의 버저비터를 앞세운 대구 동양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9부능선을 밟았다.
동양은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서 그레이(19득점 10리바운드)가 경기종료 버저와 함께 왼쪽 45도에서 통렬한 3점포를 작렬, 부산 기아를 92대89로 격침시켰다.
이날 승리로 동양은 22승20패를 마크, 남은 3차례 경기서 1승만 건지면 플레이오프 6강에 자력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어 벌어진 경기서 경남 LG는 `용병 듀오' 버나드 블런트(27득점)와 로버트 보이킨스(25득점 12리바운드)의 전천후 활약에 힘입어 안양 SBS를 90대76으로 제압하고 26승17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LG는 오는 6일(삼성전)과 8일(대우전)에 잡혀있는 2차례 홈경기서 반타작만 거둬도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을 확정짓게 된다.
광주경기서 홈팀 나산은 김상식(39득점．3점슛 6개)이 고감도 3점포를 과시하고 브라이언 브루소(27득점 9리바운드)가 원주 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11득점)의 골밑접근을 원천봉쇄해 95대92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나래는 이날 동양에 덜미를 잡힌 기아와 함께 24승18패로 공동 3위를 유지했다.
한편 대전경기서는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대전 현대가 청주 SK를 연장 접전 끝에 117대111로 격파, 대망의 30승 고지에 등정했다.
현대의 이상민(11득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은 리바운드 1개가 모자라 개인통산 2번째 트리플더블을 놓쳤으며, 조니 맥도웰은 49득점 14리바운드를 따내는 신기(神技)를 뽐냈다.
창단후 첫 3연승을 노리던 SK는 4쿼터 6분여까지 줄곧 앞서나가다 경험미숙을 드러내며 올시즌 현대전 5전전패의 치욕을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