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 나산 37점 역대 최다점수차 대파
기사입력 1998년 02월 28일 01시 04분
부산＝김종석 기자
KBL(한국농구연맹) 집계에 따르면 올시즌 한게임 최소관중기록은 지난해 12월5일 광주에서 벌어진 나산－기아전에서 수립된 654명이다.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 기아와 나산의 올시즌 마지막 5차전.
1천여명의 조촐한 관중을 무색케하며 기아는 뭇매를 가하듯 `부상병동' 광주 나산을 102대65로 대파,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2연승을 달린 기아는 나래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서며 2위 LG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이로써 기아는 플레이오프 4강(준결승) 직행이 보장되는 정규리그 2위에 오르기 위한 희망을 이어나갔다.
기아는 클리프 리드(27득점)를 포함한 6명 선수가 두자리수 득점을 올렸고 수비 리바운드를 32개(나산 7개)나 잡아내며 대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기아의 37점차 승리는 프로통산 최다점수차기록.
종전은 원년리그였던 97년 3월25일 기아가 현대전에서, 또 올시즌 들어 지난해 12월10일 대우가 나산전에서 각각 수립한 29점차였다.
김상식(20득점)이 분전한 나산은 8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7위에 머물러 6위 동양과의 승차가 2.5게임으로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경기 초반 기아는 나산과 예상밖의 접전을 펼쳤고 1쿼터를 21－20으로 간신히 앞섰다.
기아는 24－27로 뒤진 2쿼터 2분5초 강동희의 3점슛과 피닉스의 골밑슛으로 2분36초 30－27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30－29로 앞선 3분31초 피닉스와 리드가 잇따라 골망을 흔들며 연속 7득점, 5분41초 10점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쿼터를 50－35로 매듭지은 기아의 맹공은 3쿼터 들어 한때 36점차까지 리드했고 나산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