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2억원 SK입단
기사입력 1998년 02월 27일 14시 46분
지난 23일 연세대를 졸업한 서장훈은 26일 SK구단 사무실에서 이원재 SK단장과 만나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액인 2억원에 98∼99시즌 연봉계약을 하고 입단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로써 서장훈은 자신의 프로입단을 놓고 진로와 SK 등을 상대로 벌였던 1년6개월여간의 지리한 줄다리기를 마감하고 최고대우 조건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서장훈이 계약하기 전까지 국내 최고액 연봉자는 지난해 1억4천500만원을 받은 기아 강동희였다.
KBL（한국농구연맹） 규정에 따라 SK와의 계약기간이 5년으로 책정됨으로써 서장훈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리기 전까지 최소한 10억원을 받게 됐다.
또 서장훈은 5년간 10억원의 연봉 외에 구단측이 계약금 대신 SK텔레콤 광고를 통한 CF모델료로 지원할 것을 약속, 실제로 받는 입단금액은 2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한편 올시즌 최하위를 확정지은 SK는 서장훈이 입단함에 따라 골밑이 크게 보강돼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1번을 유니폼 등번호로 확정한 서장훈은 다음달 8일 SK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인 나산전에 앞서 청주 팬들을 위한 사인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서장훈은 27일 오후 2시30분 구단 사무실에서 코칭스태프 선수, 구단관계자 등과 상견례를 가졌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