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동양 'PO진출 대역전 드라마'
기사입력 1998년 02월 27일 14시 46분
무수한 악재를 딛고 연출해 낸 `대역전드라마'.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들어선 대구 동양의 올시즌 행로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때 9위까지 떨어지는 등 플레이오프 진출이 절망적이었던 동양은 최근 9게임서 7승2패의 라스트 스퍼트를 올리며 6위를 달리던 나산과의 자리바꿈에 성공했다.
동양은 26일 현재 20승20패를 기록, 7위 나산（18승22패）에 2게임차로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사실상 손에 넣은 상태.
동양이 20승 고지에 오르기까진 수많은 난관이 있었다.
용병 센터 키넌 조던과 에이스 전희철이 부상으로 연속 결장, `잇몸'만으로 싸운 경기가 많았고 특히 피말리는 연장전과 1점차 승부를 가장 많이 치러야 했던 것.
올시즌 연장전은 모두 10회가 나왔는데 동양은 이중 절반인 5회에 걸쳐 `참가'했다.
동양의 연장전 전적은 1승4패.
1점차 승부 역시 총 12회가 있었는데 이중 50％인 6회가 동양의 몫.
동양은 1점차 승부에서도 2승4패를 기록, 올시즌 가장 `불운한 팀'으로 기록됐다.
연장전의 경우 삼성과 나래가 3회로 두번째로 많았고 1점차 승부의 경우 두번째로 많은 대우가 3회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봐도 동양의 드러매틱했던 올시즌 행로를 잘 알수 있다.
동양 박광호 감독은 "이상할 정도로 안풀리는 상태서 정규리그를 치러왔다. 이런 악재를 모두 극복했기 때문에 6강에만 오른다면 플레이오프서는 응집된 힘으로 무서운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조석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