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 월드컵스키] 나가노 2관왕 마이어 한국 온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00시 35분
평창＝이사부 기자
98나가노 동계올림픽 스키 알파인 2관왕인 세계 최고의 스키어 헤르만 마이어(27)가 한국에 온다.
오는 28일과 3월1일 양일간 강원도 용평리조트 레인보 슬로프에서 벌어지는 97∼98월드컵 스키대회 용평시리즈에는 마이어를 비롯한 나가노 동계올림픽의 스타들이 대거 출전, 국내 스키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월드컵 스키대회는 FIS(국제스키연맹)가 공인하는 대회중 최고 수준의 대회로 활강과 슈퍼대회전, 대회전과 회전 2개 부문으로 나눠 전세계를 돌며 투어형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각 부문 세계랭킹 60위내에 들어야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월드컵 용평시리즈는 97∼98시즌 월드컵 스키대회의 18개 시리즈중 17번째 대회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활약을 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어느 대회보다도 수준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벽돌공' 출신으로 유명한 마이어는 올시즌 월드컵 종합랭킹과 대회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나가노 올림픽 슈퍼대회전과 대회전 두부문을 석권한 최고의 스키어로 인정받고 있는 장본인.
마이어는 올림픽을 마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이번 대회 불참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25일 이를 번복, 26일 오전 8시15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김포에 도착, 용평으로 이동한다.
이밖에 나가노에서는 비록 회전 6위에 그쳤지만 올시즌 월드컵 회전랭킹 선두인 토마스 슈탄가징거(오스트리아)를 비롯, 나가노 올림픽 대회전 2위인 스테판 에베르하터(오스트리아)와 회전 금메달리스트인 한스 피터 브라스(노르웨이) 등이 출전한다.
또 나가노 올림픽 대회전 3위로 지난시즌 회전랭킹 1위였던 미하엘 폰 그뤼니겐(스위스)과 회전에서 동메달을 딴 토마스 시코라(오스트리아) 등도 용평에서 기량을 발휘한다.
그러나 `스키 황제' 알베르토 톰바(이탈리아)는 당초 이번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나가노 올림픽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출전을 포기했다.
이처럼 세계 최고의 스키선수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에서는 허승욱(KS스포츠)이 `주최국에서는 350위내 선수까지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