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산구장 보수공사 '까마득'
기사입력 1998년 02월 25일 15시 15분
롯데의 마산구장 새단장 계획이 `IMF한파'로 난관에 봉착했다.
롯데와 마산시는 작년 총공사비 45억원을 들여 마산구장의 관중석을 1만5천석에서 2만5천석으로 늘리고 조명탑과 컬러전광판을 새로 설치하는 등 제2의 홈구장을 대대적으로 보수할 예정이었다.
마산시가 35억원을 부담하고 롯데가 10억원을 출자해 작년 4월부터 시작한 이 공사는 당초 8개월 가량이 소요돼 작년 12월 준공식을 치르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시공회사인 H건설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공사가 늦어졌고, 급기야 작년 12월 IMF여파로 회사가 부도나면서 1개월간 공사는 중지됐다.
뒤늦게 보증회사가 나서 공사를 재개했으나 수입 원자재값의 폭등으로 완공은 아득한 상황.
특히 조명탑에 쓰일 할로겐 전구는 전량 독일서 수입하는데 이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롯데는 98시즌 홈경기중 12게임을 마산구장에 배정해 놓았다.
마산홈 개막전을 5월5일 어린이날 치르기로 했으나 그때까지 모든 공사가 마무리 될지는 불투명하다.
또 마산구장의 내야석와 외야석을 무리하게 증축하다보니 좌석사이가 터무니없이 비좁아 드나들기 힘든데다, 절벽을 연상시키는 관중석의 가파른 경사는 인파가 몰려들 경우 자칫 대형사고의 위험마저 내포하고 있다.
[마산=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