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홈팬들과 신나는 V축배를'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15시 58분
`홈팬들과 함께 우승 축배를！'
`준비된 정규리그 1위' 프로농구 현대 다이냇이 24일 홈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우승 헹가래를 준비한다.
매직넘버 `1'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는 정규리그 1위 확정의 제물로 삼고 있는 팀은 안양 SBS.
SBS전에 나서는 현대의 구호는 오로지 "필승"이다.
만일 24일 1위를 확정짓지 못한다면 앞으로 경기없는 날 김빠진 샴페인으로 우승을 축하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대가 SBS에 패하고 다음날인 25일 2위 LG가 동양에 패할 경우 현대는 숙소에서 쓸쓸히 `우승의 날'을 맞게 된다.
또 설사 LG가 25일 승리한다고 해도 현대는 오는 28일 대구에서 동양전을 치러야하기 때문에 자칫 남의 집 안방에서 우승 잔치를 벌여야 할 지도 모른다.
따라서 홈에서 격식을 갖추고 우승 축배를 들 수 있는 날은 오직 24일뿐.
사실 현대가 홈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려고 애를 태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7위에 머물러 팬들을 크게 낙심시켰던 현대는 홈에서의 우승축배만이 지난날의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을 수 있는 최고의 팬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SBS와의 올시즌 전적은 2승2패.
SBS는 현재 8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현대로선 껄끄러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조니 맥도웰과 이상민의 기량이 완전히 물이 오른 현대는 지난 21일 대우전 4쿼터에서 단 2점만 내주는 대기록을 작성하는 등 팀 전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전에서 선전했던 SBS 주득점원 래리 데이비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하는 호재도 맞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SBS는 `배수의 진'을 친 채 사생결단의 각오로 나설 태세여서 이날 한판은 의외의 혈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