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거친 젊음' 온몸 연기
기사입력 1998년 02월 22일 15시 50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는 스타가 탄생하려면 신세대 취향의 작품에다 신선한 얼굴이 발굴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김하늘은 올 상반기에 주목해야할 예비스타다. 젊은 관객을 겨냥해 제작한 영화 `바이준'(최호 감독_새드필름 제작)에서 김하늘은 여주인공 채영역.
서울예전 영화과에 재학중인 김하늘은 `스위트 드림스' `20세기 폭스' 등 단편영화의 주인공을 거쳤지만 학생신분이 아닌 프로연기자로 승부하는 것은 `바이준'이 첫 시험대다.
아직은 스톰 의류와 한불화장품 CF 모델로 더 유명한 김하늘은 이번 영화에서 검정색 티셔츠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시속 220㎞로 달리는 젊음을 표현한다.
김하늘은 촬영초반 모델출신이기 때문에 색다른 고민을 했다고. 아무 옷이나 입어도 모델출신답게 멋있어 보여 최호감독이 계속 출연의상을 퇴짜놓은 것.
"젊은이들의 좌절과 아픔, 방황과 성숙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기 때문에 멋있게 보이는 것보다는 거친 젊음, 그 자체를 그리는 데 중점을 두었어요. 많은 장면에서 노메이크업으로 나오고요."
감각파 신세대답게 김하늘이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고 꼽는 것은 음악. 그녀는 틈날 때마다 U2,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등의 음악을 들으면서 이 영화의 느낌을 찾아내는 데 힘썼다는 것.
"촬영초반에도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다시는 영화를 안하겠다고 말했는데 촬영을 모두 끝내고 나니까 정말 영화가 좋아졌어요."
내달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김하늘은 "젊은 관객들에게 정말 느낌이 있는 영화라는 평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