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景行維賢
기사입력 1998년 02월 22일 14시 30분
景行維賢(경행유현)
경치를 벗삼아 돌아다니며 어진 것을 배우고 이를 후손들에게 가르쳐 이어가게 한다. 멀리 관광을 가더라도 노는 데만 치중하지 말고 좋은 것을 하나라도 배워서 후손에게 전하라는 가르침이다.
景(경치 경):서울의 밝은 빛을 본다는 뜻에서 경치를 나타낸다. 빛 경으로도 읽는다. 서울 경(京)은 나라의 수도, 즉 왕이 다스리던 지역을 말한다.
行(갈 행):척(行)은 교차로의 왼쪽이며, 측(行)은 오른쪽을 말한다. 두 글자를 합치면 교차로의 사거리가 완성되므로 교차로를 잘 간다는 뜻이다.
維(이을 유):새와 새 사이를 실로 연결한다. 새 추(准)는 좋을 가(佳)와 같은 단어지이만 뜻은 꼬리가 짧은 새를 나타낸다.
賢(어질 현):조개처럼 허리를 굽힌 착한 신하. 참된 신하는 재물에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는 뜻에서 `어질다'로 쓰인다. 臣은 신하가 허리를 구부린 상태로 비스듬히 뜬 눈을 본떠 착하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이름풀이]
서울 경(京)이나 경치 경(景)이 이름에 사용되면 비교적 인물이 좋다. 직업은 공직자가 최고. 재물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 올바른 마음이 있어야 출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하 신(臣)이 이름에 사용된 사람이 공직자의 신분을 벗어나면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