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과연!황금발'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어떻게 보면 호기롭게 발탁했던 `영파워'들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자 최용수의 `크기'에 대한 새삼스러운 발견이었다.
킹스컵 4경기와 호주－뉴질랜드대표팀과의 2경기 등 한국이 지난 3주간 9게임을 치르며 뽑아낸 득점은 모두 11골（게임당 1.2골）.
이 가운데 무려 7골（64％）이 최용수의 몫이었다.
차감독으로선 지독한 골가뭄과 함께 최용수에게 집중된 득점력을 놓고 고민해야 했다.
네덜란드 벨기에 멕시코처럼 한 수 위의 팀들과 맞서 `1승'과 `월드컵 16강'을 따내기 위해선 가능한한 득점원을 다변화하는게 필수적.
그러나 한편으로 차감독은 최용수의 득점력에서 새로운 희망도 발견했다.
어차피 이번 외유의 초점이 신인 테스트와 팀 아킬레스건 발견에 있었던 만큼 득점력 빈곤은 황선홍 이동국（이상 포항） 박건하（삼성） 등이 합류하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보다 차감독은 월드컵과 같은 국제무대서, 특히 결정적인 찬스에서 최용수처럼 똑 부러지게 제몫을 해낼 인물을 발견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차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팀 전력에 적잖은 구멍이 발견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나마 최용수의 일취월장과 고종수 등 몇몇 신인들을 새로 발견한 것은 적잖은 수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