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나의 가치 높이 평가받아 만족'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만족스럽다. 2년후에는 더 많은 연봉을 받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8일 오전（한국시간） 구단과 연봉재계약을 마친 `코리아 특급' 박찬호（25·LA다저스）는 후련하다는 표정이었다.
2년간 300만달러의 고액연봉자가 된 박찬호는 "구단에서 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준만큼 기대에 보답하겠다"며 올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소감은.
▲액수야 많을수록 좋지만 만족스럽다. 연봉재계약 협상에 신경을 많이 써준 매니저인 스티브 형에게 감사한다. 2년후에는 연봉에서도 메이저리그 정상급에 설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
－재계약 협상이 3차례까지 가는 등 진통을 겪었는데.
▲모든 협상을 스티브 형이 알아서 했기 때문에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구단에서 55만달러선을 계속 주장해서 협상이 어려웠다고 들었다. 많이 양보해준 구단에 감사한다.
－당초에는 3년계약을 기대했는데.
▲3년계약을 원했지만 2년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더 많은 연봉도 보장받을수 있지 않겠는가.
－고액연봉자로서 올시즌을 맞는 각오.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몸을 제대로 만들어 풀시즌을 부상없이 뛰는 것이 목표다. 특히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한국선수들이 많은만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
－고국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IMF한파로 경제가 힘들다고 들었는데 팬들에게 힘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