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공연관람 발길 신촌-홍대앞 향한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IMF한파가 신세대들의 문화생활 패턴까지 바꿔놓고 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대학로의 전문콘서트장으로 향하던 신세대들이 이제는 신촌이나 홍대앞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학가의 클럽에서 연주를 듣는 쪽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유명가수의 콘서트입장료는 보통 2만5천원에서 많게는 7만원까지로 비용이 만만찮은 편.
반면 홍대앞이나 신촌 등지의 클럽에서는 5천∼6천원 정도의 음료티켓만 구입하면 열정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클럽밴드들은 대부분 언더그라운드 가수나 연주자들.
이들의 음악은 유명가수나 연주자들에 비해 다듬어지지 않은 면이 있지만 폭발할 듯한 에너지로 충만해 있어 최근의 경제상황으로 움츠러든 신세대들의 시름을 잊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심현석양(단국대 2년)은 "일주일에 한번은 클럽공연을 즐긴다"며 "경제적인 부담도 적고 언더그라운드 멤버들의 열정적인 연주와 노래를 듣다보면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확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면중 명예기자(서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