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명작순례] (5)신철현의 '순종국장'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신칠현의 `순종국장'(한국사진사연구소 소장작품. 1926년작. 15×10㎝)
조선 제27대 마지막 왕 순종(1874∼1926)의 국상(1926년 6월 10일)을 당해 울음을 삼키고 있는 상궁 나인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극악한 수탈을 당해야했던 조선의 백성은 순종의 승하에 아비잃은 자식처럼 목놓아 울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한국 기록사진의 효시를 이루는 순종국장 사진은 신칠현(1900년대∼?)이 한국사진가로는 유일하게 기록한 것이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신칠현은 50장 가까운 순종국장 사진을 남겼다.
고종황제의 승하 직전 초상사진과 순종사진,순종의 국장사진 등 귀중한 초상사진을 남긴 그는, 파고다 사진관에서 도제로 사진을 배운 뒤 종로에서 사진관을 운영, 기술면에서는 독보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