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대석] 조중연씨 '축구인 메신저 역활에 충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9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지난 16일 선임된 조중연（趙重衍．52） 전 KBS해설위원은 98프랑스월드컵 출전, 2002한－일공동월드컵 개최 등 축구계에 산적한 현안에도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프로축구 현대, 중동고 감독을 역임하는 등 그라운드에서 그의 지도력은 정평이 나 있지만, 축구행정에는 `초년병'인 그가 그토록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조전무는 "협회행정도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상식선에서 문제를 풀어가다 보면 축구인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욕에 찬 신임 조중연 전무를 만나봤다.
_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는데.
▲정말 어려운 시기다. 그러나 문제를 만드는 것도, 해결하는 것도 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기본적으로는 정몽준 회장의 축구열정을 축구인들에게 전달하고, 축구인들의 희망사항을 정회장에게 말하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는 각오로 업무를 할 생각이다.
_전임 김정남 전무가 축구인들의 희망사항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는데.
▲김전무께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본다. 그러나 정회장 체제의 1기 전무로서 애로사항도 많았을 것이다.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협회행정이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나는 사무실을 지키기 보다는 현장에서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생각이다. 또 협회의 애로사항도 축구인들에게 가감없이 전하겠다.
_전무이사와 기술위원장을 겸직해 업무가 많을텐데.
▲어차피 기술위원회의 업무도 협회업무의 일환이 아닌가. 마지막으로 한국축구를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_비판을 하던 해설자의 입장에서 비판을 받아야 하는 자리로 돌아왔는데.
▲상식적인 선에서 일을 처리할 생각이다. 그러나 옳은 일인데 비판이 두려워 일을 그르칠 생각은 없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