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상품] 삼성생명 '수퍼재테크2'
기사입력 1998년 02월 16일 15시 15분
지난해 12월 대기업 관리부서에서 차장으로 근무하다 명예퇴직한 김태정씨(38)는 13년 동안 근무한 퇴직금과 30개월어치의 위로금 등을 합쳐 모두 1억5천만원의 `거금'을 손에 쥐었다.
벼랑끝에 몰린 가장으로서 그는 일단 생활비와 장차 두 자녀의 교육비 마련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조그만 편의점이라도 차려서 가족(어머니, 아내, 10세와 8세된 자녀)과 오순도순 살고싶은 창업의 꿈이 있었지만 장사의 `장'자도 모르는데다가 쉽게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일단 예측불가능한 현재 경기상황을 한동안 지켜보기로 하고 목돈을 굴려서 재테크하기로 결심했다.
은행과 증권회사의 재테크 상품을 두루 살펴보다가 월단위 생활자금을 지급한다는 보험상품이 눈에 확 들어왔다.
확정금리 상품인 정기예금은 장기 연 20%, 단기 18% 정도인데 올들어 이자소득세가 대폭 인상돼 예금만기때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생각에 신종 보험상품쪽으로 눈을 돌렸던 것.
`실직자를 위한 IMF 보험상품'으로 삼성생명이 내놓은 `수퍼재테크2'였다 .
평소 보험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수퍼재테크 2'는 매달 생활비를 지급해주고 불확실한 미래를 보장해주는 보장성이어서 우선 맘에 들었다.
이 상품은 매월 지급받는 생활자금(중도급부금)에 대해 22%의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되는 IMF신종상품. 이 상품은 실세연동되는 공시이율을 적용, 보험상품 중 최고의 수익률(2월 현재 연 16.5%)을 보장한다.
퇴직금 1억원을 수퍼재테크2보험에 5년 만기 가입하면 매달 1억원의 1%인 100만원의 생활비가 지급되고 5년뒤에는 1억1천1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김씨는 나머지 5천만원은 `생존을 위한 비자금'으로 남겨두었다.
그렇지만 왠지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최저 생활자금은 마련이 됐다지만 두 자녀의 장차 교육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상담원은 사교육비를 위한 파워엘리트교육보험을 추천했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1천500만원을 `수퍼재테크2 보험'에 10년 만기로 가입한뒤 매월 지급되는 15만원으로 파워엘리트교육보험에 재가입하면 교육비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상담원의 권유에 따르기로 했다.
파워엘리트교육보험은 자녀가 15∼17세가 될 때 매년 240만원, 18∼21세가 될 때는 분기당 120만원, 24세때에는 24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자녀들의 레슨비나 배낭여행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IMF 신종상품이다. 보험가입을 끝낸 그는 일단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은 껐다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