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야수들도 日전훈 간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6일 15시 15분
삼성 선수단이 일본 전지훈련을 떠난다.
삼성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35명 규모로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고 16일 발표했다.
김종만단장은 "당초 야수들은 17일부터 제주도 공설운동장에서 훈련하기로 했지만 2월의 제주도 날씨가 바람이 많고 비가 자주 와 훈련효과가 적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전지훈련을 취소할 때보다 환율사정도 괜찮아져 오키나와 캠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4일 해외 스프링캠프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던 삼성은 투수에 이어 야수까지 모두 해외전훈을 떠남으로써 백지화 선언자체를 `없었던 일'로 하게 됐다.
사실 삼성의 이번 발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작년 하위권에서 맴돌 것이라는 삼성이 예상을 깨고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것은 플로리다 베로비치와 오키나와 캠프를 통해 착실히 훈련량을 쌓은 덕분이라는 게 구단 안팎의 시각이었다.
지난달의 전지훈련 취소는 `IMF한파'와 맞물려 외화낭비에 대한 여론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
하지만 `재계 라이벌'인 현대가 예정대로 미국 플로리다 캠프를 떠나고 LG와 한화도 해외전훈 방침을 고수하자 구단내에서 올시즌 성적에 대한 위기의식이 발동,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준비해 왔다.
한편 지난달 1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중인 주축투수 9명은 오는 22일 오키나와에 막바로 합류하며 야수들은 21일까지 경산구장에서 팀훈련을 계속한다.
서정환감독은 "오키나와에선 니혼햄 야쿠르트 주니치 등 일본 프로야구팀들과 4차례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