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현대 '승리가 보인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5일 15시 16분
`매직넘버 5'.
프로농구 대전 현대 다이냇이 정규리그 우승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는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름하는 중요한 일전이었던 14일 기아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정규리그 우승 고지의 9부능선을 넘어섰다.
현대는 14일 현재 26승11패를 기록, 공동 2위인 기아 LG（22승15패）와의 게임차를 4게임으로 벌려놓았다.
현대가 남겨놓은 경기는 모두 8게임.
이 가운데 5승만 챙기면 자력으로 우승하게 되고, 4승4패의 `반타작'만 해도 공동 우승이 가능하다.
따라서 7할 승률을 보이고 있는 현대로선 사실상 우승이 손에 들어온 셈이다.
그동안 `베스트 5'를 고르게 기용해온 현대는 다른 팀에 비해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적어 막판 스퍼트가 가볍기만 하다.
팀의 주화력인 `탱크' 맥도웰은 5라운드 들어서도 여전히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고, 출전시간이 비교적 적었던 웹 또한 충전된 파워로 갈수록 힘을 내고 있다.
외곽진영은 오히려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지난 11일 자신의 프로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던 이상민은 노련한 게임리딩을 뽐내고 있고, `3점 슈터' 조성원도 60％를 넘는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포효하고 있다.
이렇듯 5라운드 들어 완벽한 조직력을 앞세워 최강의 화력을 발산하고 있는 현대는 내친김에 연승행진을 거듭,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을 일찌감치 결정짓고 싶은 생각이다.
사실 현재의 추세로라면 현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샴페인은 오는 24일 SBS전서 터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 신선우 감독은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남은 게임을 포스트 시즌을 위한 워밍업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