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쇼트트랙 나가노입성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3분
이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중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인 채지훈과 전이경이 그동안 컨디션 조절훈련을 마치고 목표달성을 위한 `최후의 담금질'에 들어간 것이다.
채지훈은 지난 94년 릴레함메르대회（노르웨이） 남자 500m에서 한국선수단에 `1호 금메달'을 안겼던 장본인.
그리고 전이경은 여자 500m와 3천m계주를 석권해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2관왕에 올랐던 주인공이다.
지난 7일 나가노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산악지대 노베야마（野邊山） 데이산（帝山）스포츠센터에 도착한 이들은 12일로 적응훈련을 끝내고 13일 경기장소인 나가노선수촌에 들어와 마무리 전술훈련을 하게 된다.
이들은 쇼트트랙경기가 시작되는 17일까지 스타트에서의 순발력을 높이고 코너워크를 할때의 스피드 배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들이 나가노보다 무려 1천200m나 높은 해발 1천600m의 고지대인 노베야마에서 훈련을 한 것은 고지대에서의 유산소운동이 저지대에서 갖는 훈련 효과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
그래서 한국의 라이벌인 일본과 이탈리아도 고지대인 오카야아 니가타에서 훈련을 해왔다.
채지훈은 1천m에, 전이경은 3천m 계주에 각각 출전해 `금메달 단비'에 목말라 있는 한국선수단에 최고의 선물을 안긴다는 일념으로 오전의 몸풀기와 오후의 질주훈련 등 하루 4시간씩의 트레이닝을 계속해 왔다.
특히 채지훈은 정광석 물리치료사의 치밀한 물리치료로 `고질'이나 다름없던 왼쪽 허리 밑부분의 통증이 없어져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강하게 갖고 있다.
전이경 역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2관왕 이상의 성적이 기대된다.
[나가노=김석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