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 '장애인들 전동카트 타고 출전가능'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3분
★…장애인 골퍼들도 이젠 전동카트를 타고 모든 프로골프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나이키 투어에서 카트를 타고 출전, 우승해 일약 스타가 된 장애인 골퍼 케이시 마틴（25）이 그동안 정규투어에서는 전동카트를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는 PGA（프로골프협회）와의 법정투쟁에서 12일 승리함에 따라 PGA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오른쪽 다리에 순환계 질환으로 장시간 걸을 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 마틴은 골퍼의 꿈을 버리지 못해 지난해 프로테스트를 앞두고 법원에 "골프카트를 타고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 법원이 이를 받아 들여 나이키 투어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틴이 레이크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하자 미국 PGA는 "걷는 것도 골프경기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앞으로 정규투어에서는 절대로 골프카트를 탈 수 없도록 하겠다"고 특별 성명을 발표, 마틴은 법원에 다시 제소했었다. 【유진（미국 오리건주）＝AP 특약】
★…여자골프 최장타자인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오는 3월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벌어지는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골프대회서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할 경우 142만7천500달러（약 22억8천여만원）가 학대받은 여자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된다.
대회조직위는 12일 "데이비스가 이번 대회서 우승하게 되면 우승상금 12만7천500달러, 연속 우승 보너스 30만달러, 그리고 애리조나주 자선단체서 100만달러가 학대받는 여자들과 어린이들을 돕는 프로그램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회서 4연패에 성공, 월터 하겐과 진 사라젠에 이어 프로골프 한 대회 최다 연속우승 타이를 기록했던 데이비스는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한 대회 5년 연속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뉴욕＝AP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