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아침 7시50분 상영 '신기록'
기사입력 1998년 02월 11일 15시 44분
21일 국내에서 개봉되는 할리우드의 대작 '타이타닉(Titanic)'의 상영관이 61개로 확정돼 이 부문 최고기록을 세우게 됐다.
'타이타닉'의 국내 상영을 앞두고 이미 지난해 말부터 극장간의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왔는데, 결국 서울의 서울극장 등 26개 극장을 비롯해 전국 61개 극장의 동시개봉이 결정된 것.
이전까지의 국내 최대 동시개봉 기록은 지난해 여름시즌에 개봉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주라기 공원2_잃어버린 세계'. 당시 서울에서 24개관, 전국에서 52개관의 동시개봉 기록을 세웠으나 '타이타닉'이 이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타이타닉'을 국내에 배급하는 20세기폭스코리아의 이철승 마케팅부장은 "3개월 정도의 상영기간 동안 서울에서 150만명, 전국적으로 3백만명 정도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타이타닉'의 상영시간이 3시간 10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모두 7개의 상영관을 보유한 서울의 서울극장은 한꺼번에 4개 상영관에서 '타이타닉'을 개봉하는데, 첫회 상영시간을 오전 7시50분으로 시작해 마지막회 상영이 끝나면 밤 12시 50분이 되는 '진기록'도 감행할 예정이다.
한편 '타이타닉'은 지난 달 골든글로브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부문을 받은데 이어 11일 발표된 아카데미상 노미네이션에서는 무려 14개부문의 후보지명을 받았다.
'타이타닉'은 '터미네이터' '트루 라이즈'로 잘 알려진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2억8천만달러(약 4천5백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역작이다.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를 12∼13억원으로 따지면 무려 350여편의 한국영화를 만들 수 있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