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성욕없는 성생활 장애유발
기사입력 1998년 02월 11일 15시 44분
식욕이 없을 때 억지로 과식을 하면 체하거나 위장병이 생기는 것처럼 적절하지 못할 때 하는 성교 역시 건강을 해치고 수명까지 단축을 한다는 게 한방방중술의 가르침이다.
할 수 없을 때 하고, 해서는 안될 때 하는 성행위를 `강력입방(强力入房)'이라고 한다.
정상적인 사람도 어느땐 전혀 성욕이 없을 수 있다.
또는 피로 때문에 그저 만사가 다 귀찮을 때도 있고, 만성 소모성 질환으로 성에 대한 욕구가 없을 수 있다.
성적 자극을 받고도 성욕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면 쉬고 싶거나 병리적인 상태로부터 회복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청소년이나 성인 남성의 습관적 자위행위도 넓은 의미의 `강력입방'에 해당한다.
또 발기가 잘 되지 않아 양기를 편중적으로 보강하는 광물성 약물을 즐겨 복용하는 사람의 성생활도 이런 범주에 속한다.
예를 들면 양기석(陽起石) 같은 정력제는 일시적으로 성적 흥분을 조장할 뿐 오히려 발기불능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런 사람은 근본적으로 전신 치료를 받아 성기능이 정상화된 뒤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
또 신체적 조건이 나쁠 때 하는 성교도 강력입방이다.
중풍이나 심근 경색증 등의 심장을 비롯한 혈관 순환기 계통의 질환이 심하거나 체력이 떨어져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갖는 성교는 질병의 회복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성행위를 하기에 수치스러운 느낌이 드는 장소에서 하는 성교는 질 경련등의 성교통(性交痛)이나 조루증 등 일시적인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생리중에 하는 강력입방도 몸과 마음을 손상시켜 중국의 성의학서 `의심방'에는 `오장의 기능이 악화되고 경락의 기혈순환이 끊어져 마침내 온갖 병이 일어나게 된다'고 적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