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사단] '곧 개편' 26명중 8명 탈락예상
기사입력 1998년 02월 10일 15시 43분
【시드니（호주）＝본사 국제전화】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조기 개편된다.
당초 오는 4월 유럽전지훈련을 앞두고 정비될 것으로 알려졌던 대표팀 개편이 다이너스티컵（3월1∼8일．일본） 이전으로 약 한달 앞당겨진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중인 차범근 감독은 10일 "다이너스티컵에 출전할 엔트리 22명을 짜면서 자연스럽게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테스트는 할만큼 했다. 이제까진 전포지션에 걸쳐 선수들간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며 흔들어놨지만 이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심어주고 차분하게 본선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차감독이 구상하는 다이너스티컵 엔트리 22명 가운데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고 있는 2∼3명의 선수가 포함돼 있어 변동폭은 현재 26명중 30％ 가까운 8명정도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차감독은 J리그 선수들 가운데 홍명보와 하석주의 합류를 결정짓고 추후 상황을 봐가며 김도훈이나 고정운중 1명을 추가 합류시킬 예정이다.
또한 취약 포지션으로 떠오른 왼쪽 윙에도 호주전지훈련에서 돌아오는대로 국내선수 가운데 1명을 추가 보강할 참이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적자생존의 테스트 과정에서 살아남은 선수들은 대략 5∼6명선.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진순진（할렐루야）이다.
혜성같이 등장해 일약 대표팀 투톱으로 변신한 진순진은 탁월한 골결정력과 놀라운 투지를 앞세워 단숨에 차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표팀에 재발탁된 이상헌 윤정환 고종수도 사고뭉치, 게으른 천재에서 환골탈태, 대표팀의 새로운 일꾼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이밖에 서동원（대전） 김학철도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완의 대기.
하지만 신병호 양현정 박병주의 `21세 트리오'를 비롯, 성한수 서동원（현대） 곽경근 김봉수 등은 그동안 훈련에서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해 이번 개편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