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7)헌팅 서비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9일 15시 23분
드라마나 CF, 뮤직비디오, 영화 등의 제작 과정을 살펴보면 돈이 될 만한 정보를 챙길 수 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려면 일단 촬영장소를 물색하는 `헌팅（hunting）' 작업부터 시작하는데 제작자 대신 촬영장소를 찾아 섭외해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다.
IMF시대를 맞아 방송사와 영화사들은 제작비 감축을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송사나 영화사의 구조조정은 분업화에 있다.
즉, 과거에는 드라마나 영화제작 작업 일체를 방송사나 영화사가 직접 사내 직원을 파견해 해결했으나 요즘에는 프로덕션사에 제작을 맡기고 프로덕션사는 다시 분야별 전문가들에게 일을 분담시키는 방식으로 제작비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헌팅 서비스란 드라마 등 영상작품 제작시 그 주제 또는 줄거리에 잘 어울리는 야외 촬영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따라서 헌팅맨은 작품의 감동을 더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헌팅맨은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명소, 절경, 시장 등을 찾아다니며 여러컷의 사진을 찍어 어떤 상황에서 활용할만 한가를 메모해둬야 한다.
또 나중에 제작팀이 왔을 때 촬영을 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사전에 업소 주인과 친분을 쌓아두는 것은 물론이다.
필요에 따라 교통편이나 숙박시설에 대한 내용도 추가한다면 정보의 가치는 훨씬 높아진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들을 특성에 따라 분류, `야외촬영장소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자료가 쌓이면 견본을 만든 뒤 이를 필요로 하는 드라마, 영화, CF, 뮤직비디오 등 영상물 제작 관계자들을 상대로 세일즈에 들어가 회원제로 운영하면 된다.
저성장 시대를 맞아 제작비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헌팅 서비스는 방송사는 물론, 중소규모의 드라마 제작 프로덕션을 중심으로 커다란 호응이 예상된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02－761－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