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브레이크 없는 LG돌풍 '핵'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아무래도 조짐이 심상치 않아."
요즘 경남 LG `송골매'의 고공비행을 보면서 프로농구인들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감잡고 있다.
7일 현재 LG는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20승14패로 단독 3위를 마크하고 있다.
LG의 6연승은 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
지난해 4월 창단한 신생 LG는 정규리그를 한달 남짓 남겨놓고 프로농구사에 한 획을 그을 역사를 향해 막판 스퍼트를 벌이고 있다.
LG가 마음에 담고 있는 목표는 정규리그에서 2위를 마크해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하는 것과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내는 것.
선두 현대와는 3게임차, 2위 기아와는 1.5게임차.
앞으로 11게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현대를 추격하기엔 다소 역부족이지만 플레이오프 4강티켓이 걸린 2위를 놓고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기아는 분명 사정권 안에 있다.
최고의 용병 가드로 꼽히고 있는 버나드 블런트가 6연승을 올리는 동안 게임당 평균 31득점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하고, 로버트 보이킨스와 박재헌이 골밑을 철옹성으로 꾸미고 있어 LG가 2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몇몇 전문가들의 견해.
LG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마음은 벌써 포스트시즌에 가 있다.
플레이오프 준결승과 챔피언결정전 등에서 LG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팀들은 모두 LG에 약점이 잡힌 팀들이다.
정규리그 4차전을 치르는 동안 LG는 현대와 2승2패, 나래와 4승, 기아와 2승2패를 거두는 등 상위팀들에 호각지세 또는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거센 신생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
시즌 막판에는 거대한 태풍이 되고 싶은 게 이충희 감독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