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2-3년내 ML진입 자신있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자신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김선우（21）가 2~3년내 메이저리그 진입을 선언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7일（이하 한국시간） LA 코리아타운의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특파원들과 이곳 교포 언론사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진 김선우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오는 14일 플로리다주의 포트마이어스로 출발할 김선우는 LA에 머무는 동안 브룩사이드 공원의 잭키로빈슨 구장에서 운동을 할 예정.
레드삭스에서 지정해 준 전 메이저 리그 투수이자 대학 코치인 로빈 로드리게즈의 지도를 받을 김선우는 10일 레드삭스의 투수 코치인 마크 가르시아를 만나 본격적인 훈련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일문 일답]
－미국 야구에의 도전 소감은.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며 반드시 성공할 자신이 있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말한다면.
▲장점이라면 나이는 어리지만 국제 경험 등이 많은 편이고 제구력도 자신이 있다. 단점은 한국에서 공이 가볍다는 평을 듣고 큰 것을 허용하기도 했는데, 체중을 76㎏에서 88㎏로 늘리면서 공끝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개선할 점이라면.
▲커브가 슬라이더성으로 흘러나가는데 미국의 타자들은 키도 크고 팔도 길어서 잘 안통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낙차 큰 커브를 익히는데 주력할 것이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자신의 최고 구속은.
▲시속 91마일（151㎞）까지 나왔다. 일각에서는 내가 기교파 투수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학 2학년 때 발목을 다쳐 한동안 강속구를 던지지 못해서 그런 말이 나온 것같다. 공 빠르기도 자신있으며, 아직 어려 훈련을 계속하면 더욱 빨라질 것이다.
－메이저리그 진입 시기를 언제로 잡고 있나.
▲가능하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2@3년내에 반드시 메이저 리그에 진입할 것이다.
－스프링 트레이닝이 끝나면 어느 리그에 배속되는지 알고 있는가.
▲스프링 트레이닝 결과를 보고 결정한다고 들었다.
－선배인 박찬호의 경기나 책 등을 보았는지, 느낌은.
▲경기도 보고 책도 읽었다. 큰 도움이 된다. 한국 선수가 어떻게 미국에 적응해야 하는지도 배웠고, 역시 대스타는 안보이는 곳에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노력을 한다는 것도 알았다. 자신과 싸우는 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박찬호나 미국에 진출한 다른 한국 투수들과도 자주 비교가 될텐데.
▲나는 나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며 남과 비교해 본 적은 없고, 나 자신을 이기기 위해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