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음주운전자 감원 1순위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매서운 감원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직장인들이 정리해고의 칼날에 1순위로 희생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운전자의 가족과 직계 상사, 학교장 등에게 서면 통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사소한 실수도 인사고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즘 음주운전은 회사측의 해고대상자 선별에 좋은 구실이 되고 있다.
소방공무원 이모씨（35）의 경우 지난달 설 연휴를 앞두고 음주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직장에 통보돼 어쩔 수 없이 사표를 내야 했다.
백화점 납품업체 직원 김모씨（27） 역시 지난달 음주운전이 빌미가 돼 감원의 희생양이 됐다.
연세대가 올해부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교직원들에 대해 학교 품위손상 책임을 물어 해고키로 결정하는 등 관공서, 기업, 대학 등 각 직장에서 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앞으로 음주운전자가 해고 등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잇따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