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공연한마당] 달처럼 풍성한 대보름 국악무대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우리 춤, 우리 가락으로 IMF시름을 달래면 어떨까.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대보름맞이 한뜻모으기－민속공연 한마당', `제2회 젊은 난장－신여류가객', `98우리음악페스티벌' 등 우리 전통예술을 선보이는 무대가 잇달아 마련된다.
젊은 국악인들의 열정을 모아 시리즈로 여는 기획공연들이다.
17일까지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열리는 `민속공연 한마당'에서는 춤, 소리, 만담, 사물놀이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김무길－박양덕의 `우리 가락 우리 소리'(9일 오후 7시), 한국만담보존회의 민속만담 `소문만복래'(11일 오후 2시), 서울풍물단의 `신명의 소리여행'(12∼15일), 양길순의 `전통춤판'이 관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소문만복래'에서는 장소팔－김뻐꾹씨 등이 특유의 해학과 풍자로 서민들을 웃기고 울렸던 만담을 재조명한다.
`신명의 소리여행'은 `북춤' `장구놀이' `열두 발 채상놀이' `판굿' 등 전통 타악기 소리로 꾸며지고, 지난해 11월 카네기홀에서 무속춤을 선보였던 양길순은 당시 레퍼토리를 그대로 무대에 올린다. (02)274－1151
`젊은 난장－신여류가객'에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여성 소리꾼 4명이 출연한다. 전통 소리의 맥을 이어가는 여성 예인들에게 멍석을 깔아주는 무대다. (문예회관 대극장．매공연 오후 7시)
프로그램은 최수정의 경기민요(14일), 강권순의 정가(15일), 유미리의 판소리(17일), 이영신의 가야금병창(18일).
뮤지컬, 재즈와의 협연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강권순은 전공인 정가, 이영신은 단가, 판소리 `심청가' 한 대목, 실내악단 다스름과 협연으로 `쑥대머리', `상주아리랑' 등을 선보인다. (02)762－9212
`98우리음악 페스티벌'은 이선영－정옥희씨 등의 경기민요, 대금독주, 어린이들의 국악합창이 어우러지는 `젊은 국악인의 무대'(13일)와 `김점순의 무대'(14일)로 나뉘어 열린다. (문예회관 대극장．매공연 오후 7시)
김점순은 `선유가'를 비롯, 서울굿 중 `부정거리'와 `대감거리' 등을 선사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이은주와 김혜란씨가 찬조출연한다. (02)922－6766
[임정식 기자]
